넷플릭스

고딩엄빠 지우 이야기 보면서 울뻔했다 진짜

롤체방송애청자 2022. 4. 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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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지우 슬픈 스토리

넷플릭스에서 오늘 처음으로 고딩엄빠라는 미혼모 프로그램을 봤다. MBN에서 3월6일 첫방했다고 한다. 지우 루시아 서현 3명의 고등학생 미혼모가 나오는데 1화에서는 지우 스토리가 나왔다. 보는 동안 마음이 먹먹하고 울것같았다. 힘들고 지친 그 시간들을 아직 고등학생 핏덩이가 어떻게 버텼을꼬 싶었다. 내 나이의 반절도 안되는 어린 친구들인데.. 아이고... 그리고 역시나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은, 아이는 정말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랑을 줄 수 없다면 차라리 낳지를 말자. 제발 좋다고 떡쳤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자체에서도 괜히 연말에 보도블럭 엎어가며 예산삭감 안당하려고 개지랄병 떨지말고 미혼모, 조손가정, 다문화가정등의 사회취약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으면 좋겠다. 내나이 40살에 티비보면서 눈물날뻔했다. 

지우 엄마는 23살에 지우를 낳은 미혼모다. 그나마 성인일때 낳았지만 혼자서 키우는게 어디 쉬웠으랴. 그러다보니 청춘을 다 바쳐 금지옥엽으로 키운 지우가 엇나가지 않길 바라는건 당연한 마음. 이런 마음이 커지다 보니 딸에 대한 통제가 강해지고 본인 스스로도 일찍 일하러 나가고 늦게 들어오다보니 지우와 교감할 시간이 부족했다. 본인 자신이 쉬기에도 바쁘니깐.

 

그런데 지우는 아직 어린 학생.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고 엄마의 따뜻한 손길한번 눈길한번에 울고 웃는 나이. 그럼에도 엄마는 일단 지우를 먹여살리기가 급선무였으니 지우의 마음건강에는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을것이다.

 

두번의 자살 시도

지우는 첫번째 자살시도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퇴원후 정신병자라는 손가락질 속에 절망하며 또다시 자살시도를 한다. 그 방법도 굉장히 직설적이다. 목에 칼을 긋는것. 이게 진짜 자기손으로 자기목을 긋는다는게 여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랬다는건 지우가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24살에 자살시도를 한적이 있다. 수면제 200개를 먹었다. 문도 잠그고 전화선도 뽑고 약을 먹고 누웠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스르르 나더라. 그런데 1시간만에 깼다. 진짜로 누가 내 심장을 꽈악잡고 안놔주는 기분이었다. 이대로가다간 진짜로 죽겠구나 싶어서 휴대폰을 켜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혀가 마비되서 말도 잘 안나오더라. 수면제가 그렇게 무서운줄 몰랐다. 대학병원에서 입속에 뭘 밀어놓고 위를 세척했다. 흰색.. 파란색.. 빨간색 .. 원형 타원형 등등 아직 채 녹지 않은 알약들이 관속으로 빠져나오는게 눈에 보였다.  

 

나에게도 필요한건 엄마의 따뜻한 말한마디였다. 아들 많이 힘들었어? 라는 말이 듣고 싶었다. 그 말을 들으면 엄마품에 안겨 펑펑 울것만 같았다. 그런데 우리 엄마도 나를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엄마에게 빌고 빌어서 겨우내 진정시킬 수 있었다. 집에 오는길에 집 앞 슈퍼에서 항아리 바나나우유를 먹었다. 퇴원후 처음 먹는 음식. 얼마나 꿀맛이던지 잊혀지지 않는다. 

지우는 무려 두차례나 정신병원을 들어갔다. 하아...진짜 엄청난 스트레스였을텐데 ㅜㅜㅜㅜㅜㅜㅜ 도합 9개월!!! 미쳐버린다 진짜 ... 그런데 설상가상 집에 왔더니 엄마가 재혼을 했다. 아니 근대 이런 일은 아무리 미운딸이라고 하지만 알려줘야하는거 아닌가?? 어차피 같이 살 생각이었자나. 으휴... 엄마가 그동안 지우 키우느라 고생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아무리 미웠어도.. 아무리 목을 그은 딸이라지만 재혼하는것 정도는 당연히 말을 해줘야지 지우의 상실감과 당혹스러움은 생각을 안해보셨나.. 23살에 지우를 낳았으면 지우가 지금 19살이니까 엄마 나이가 42살이구만. 나보다 2살 누나밖에 안되네. 누나 진짜 지우 생각은 하나도 안해보셨나요?? 재혼한 남편과 아이들과만 행복하고 싶었냐구요 ㅜㅜ

결국 지우는 집을 나오게 되고 고기집에서 일하다 알게된 오빠와 아이가 생겼다. 엄마는 그런 지우를 철저히 외면하고 미혼모센터를 통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애아빠는 잠시 같이 살다가 나갔다고 한다. 이런 개새끼를 봤나. 하여간 이런 씨벌놈들 때문에 남자망신 다 시킨다니깐. 아니 심지어 애아빠는 지우보다 7살인가 더 많다고 하는데 고딩도 자기자식 지키려고 하는데 20대 중반의 남자가 포기하고 도망을 가? 넌 이 씨벌놈아 평생 결혼못할거다. 

< 그래 세금은 이런데에 쓰는거야 >

 똑똑하네. 이런거랑 알아보고. 그래 세금은 진짜 이런곳에 써야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괜히 이상한곳에 세금 낭비하지말고 미혼모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등 이런 사회취약층에 대한 지원이 많아야한다. 오늘 진짜 고딩엄빠 지우 스토리보고 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나는 이런 후기를 왠만하면 시리즈물 다 끝나고 나서 통으로 하는데 이거는 1화만 봐도 너무 충격이라서 써봤다. 진짜 지우야 힘내자 ㅜㅜ 너의 용기에 진심으로 존경과 큰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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