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 상표권분쟁 법적으로 문제없어도 상도덕이 없네
마트에도 편의점에도 곰표밀맥주가 있다.
마트에서 일하는 나는 이걸 처음 봤을때 참 별의별게 다나오네 싶었다.
그리고 매경 이코노미 창간 특대호에서 곰표밀맥주에 대한 상표권 분쟁 기사를 보았다.
읽을수록 참 점입가경이다. 굳이 꼭 그랬어야만 했나 싶다.
일단 결론적으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제분이 계약기간 내에 파기를 한것도 아니다.
말그래도 계약은 끝났고 재계약은 없었다.
세븐브로이측은 올해 군납계약도 있었다.
당연히 계약연장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계약은 그대로 끝나고 심지어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계약후 정말 너무나도 비슷하게 출시한다.
저 곰돌이 마크랑 곰표가 대한제분꺼니까 그대로 쓰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저렇게 해놓으면 일반 소비자는 기존상품이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과연 어느 누가 '어? 세븐브로이에서 제주맥주로 바꼈네?? 성분도 조금바뀌었네??'
이렇게 생각해줄 사람은 없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다 똑같은 원래 곰표다.
대한제분측에서도 분명히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군납까지 계약된 상태에서 이걸 바꾼다??
그럼 세븐브로이측이 당연히 곰표 들고 군납 못할거 알고 있을거다.
심지어 군납은 계약을 이행 못하면 앞으로 2년간 계약을 못한다고 한다.
분명히 이런것도 대한제분은 알고있었을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제분은 재계약 없이 그대로 끝냈다.
세븐브로이는 곰을 쓸 수 없게 되어 호랑이로 바꾸고 상품명은 대표밀맥주로 바꿨다.
자, 그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껍데기 바꿔서 대표밀맥주+호랑이 그려져있는거랑
곰표 밀맥주 써있고 곰 그려진거랑 뭐가 오리지날이라고 생각할까??
위에 세븐브로이 써놨다고 누가 알아봐주나?
제주맥주로 바꿔썼다고 이게 신제품이구나 생각하나? 절대 안그렇다.
마트가면 큼지막하게 가격써놔도 안보는 사람이 태반이다.
소비자는 그냥 곰이 그려있고 곰표 써있으면 그게 오리지날로 본다.
당연히 세븐브로이 기존 상품들이 판매가 안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성분을 바꿔서 레시피 안따라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2021년 대한제분에 수출업무를 이관하면서 성분표 배합표 다 넘겼는데
그걸 안따라했다고?? 저 성분표를 보고도 그런말이 나올까
세븐브로이는 5월에 곰표밀맥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저번달 6월에 사업 활동 방해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정말 잘한것 같다.
대한제분에 넘긴 성분표와 너무나도 유사한 성분,
너무나도 똑같은 상표패키지에 따른 기존 재고의 판매부진..
심지어 군납등의 기존계약마저 이행하지 못하게 된 상황과
공캔 공병등등의 처리문제 등등 오롯이 세븐브로이 혼자 떠안고 가야하는 셈이다.
대한제분은 어차피 제주맥주랑 계약했으니
이대로 다시 곰표밀맥주 간다~ 나는 손해없어~ 이러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도덕상 그래서는 안되지.
세븐브로이에서도 자동적으로 재계약 되겠거니 생각한건 안일한 생각이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재계약이 당연시되는 부분이었기에 그랬을거다.
일단 대한제분 주가가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쌤통이다.
최근 10년 최고점 20만원도 다시는 안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