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스터m 너무 드릴에만 치중한 느낌이 든다
때는 20003년 대학교 2학년 시절 어느 더운 여름날. 나는 트릭스터를 시작했다.
출시한지 몇개월정도밖에 안됬던 신규게임이었던 트릭스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캐릭터, 신나고 감수성 넘치는 브금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물론 드릴시스템이 굉장히 신선했지만 이게 첨엔 재미있는데 하다보면 노가다라서
나중에 렙좀 되고 나서는 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트릭스터m 출시와 관련해서 개발자들이 직접 찍은 홍보영상을
nc 유튜브에 올려놓은게 있어서 봤는데 너무 드릴중심인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마치 망겜 아이온이 옛날감성 살린다고 별도 마스터서버를 만들어 놓고
패망한것 같은 전철을 다시 밟는건 아닌지 ...
맞다. 드릴로 흥했다가 드릴로 망한 게임.
그런데 말이야 개발자님들. 근대 왜 자동드릴시스템을 아예 넣어버린건가요??
아니 귀여운 리니지로 만들겠다고 했던거부터 뭔가 스멀스멀 냄새가 난다 싶었는데
트릭스터에서 자동드릴시스템을 넣은건 다른겜 자동사냥기능 넣은거나 마찬가지 아니오??
문제는 드릴에서 나오는 퀘스트가 엄청난 보상을 주거나,
혹은 강화재료템이 극악의 확률이라면??
또는 레어급 드릴은 캐쉬템으로 출시된다면??
에피소드3은 11월18일에 나온다고 한다. 그때는 캐릭터에 대한 영상이라고 하던데
일단 에피소드1,2 영상을 보며 느꼈던건 드릴과 장비강화에 대한 할애가 상당히 많다는 것.
다양한 드릴출시 좋다이거야. 드릴로만 얻을수있는 퀘스트? 좋다 이거야.
문제는 그게 게임내에 거의 필수처럼 여겨지는 부분을 경우,
그 퀘스트를 얻기 위해 해당 드릴을 얻어야만 하는데 이게 만약 캐쉬템이라면??
혹은 게임 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개노가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거라면??
게다가 아예 자동드릴기능 지원?? 그럼 켜놓고 화면만 보다 멍때리겠네.
PC와 폰게임의 RPG게임의 가장 큰 차이가 자동사냥이 있고 없고인데
다른 폰겜처럼 다들 폰켜놓고 드릴질만 하겠구나. 감성 충만한 게임이 아저씨모드가 되겠네
새로운 시스템은 ,
<1> PK가능
<2> 길드 비슷한 컴퍼니 출시
내가 볼땐 이렇게 두가지만 추가되는것 같다. 사실 트릭스터에는 PK가 없었다.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한다면 당연히 공성전이 있어야하며 현질로 떡칠해야 맞겠지.
PK시스템 자체는 불만이 없다. 그런데 내생각엔 그렇게 하기 위한 장비를 얻기위해서
필수로 필요한 퀘스트가 생길것이며, 그 퀘스트를 얻기 위해서는 특수드릴을 사용해야 하며
그 특수드릴은 캐쉬템이 될것같다.
부분유효화 게임에서, 그것도 자동드릴굴리게 해주는 폰겜에서
그게 안될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 아이온의 경우 천족기준 40렙이 되면 유일급 무기로 크세노폰시리즈가 있었다.
이걸 하려면 퀘스트를 해야 했고 그 퀘스트는 반드시 파티를 이루어서 마족 진영으로 넘어가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 유일급 무기를 40렙에 얻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40렙이 낄 수 있는 어비스템이 있었지만 그건 이론상 가능한거고.
트릭스터m 에서도 왠지 이렇게 될 것같다.
자, 보자. PC버전이 없다는건 게임 내 채팅창이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핸드폰으로 하는데 사냥하면서 동시채팅 힘들지. 공간의 제약은 어쩔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티사냥은 있을것이다. 파티가 모아지면 어떻게 서로 의사소통을 할 지 궁금.
그리고 자동드릴기능이 있으니 십중팔구 다들 드릴내구도 떨어질때까지 계속 자동드릴 돌릴건데
애초부터 채팅자체가 필요없는지도 모른다.
사실 PC버전으로 한달에 얼마씩 월정액으로 받으면서 운영하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모바일겜이니 캐쉬템은 아예 안나올순 없겠다.
다만 그 기준치가 어느정도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나는 여자친구도 트릭스터로 만나서 사겼다.
그만큼 애정있는 게임이고 물소 사자 키우며 재밌게 했던 게임이다.
군대에서 고참이 그딴거 하지말고 와우로 넘어오라고 해도
트릭스터는 와우만큼 충분히 스케일 크고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반박했던 기억이 난다.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트릭스터가 캐쉬템으로 도배되어
유저들에게 두번의 상처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