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전자영수증 말고는 쓸모가 없다

오늘 동사무소를 다녀왔는데 벽에 보니까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라는게 있더군요. 대형마트에서 일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매장만 해도 하루에도 몇천명이 왔다갔다 하면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으시는데 이거 적립은 하고 계신가 의문이 들었어요. 전자영수증 발급 만으로도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100원이 적립되는데 이건 사이트부터 조금 헷갈리게 만들어서 처음 들어가는 사람은 기존에 탄소포인트제랑 헷갈릴것 같습니다. 사이트 뒤에 netzero를 붙여야되는데 기존 탄소포인트제 홈피에서는 따로 들어가는 메뉴가 없더군요. 근대 막상 보면 이거말고는 딱히 뭘 적립하기가 애매하거나 힘들어요. 자세히 한번 봐볼게요. 

< 여기 아니예요 >

원래 기존의 탄소포인트제도는 자동차를 소유하신 분, 또는 공과금을 내는 당사자등등 일부만 참여가능했어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라는 걸 출시??했지요. 취지는 좋아요. 그리고 가장 간편한건 전자영수증 발급이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 여기입니다. >

 전자영수증 발급 받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에 별도로 가입을 해야합니다. 이건 좀 짜증이지요. 뭔가 통합으로 되있지 않아요. 대개는 대형마트가 많은데 이것도 그냥 고객센터에서 뭐 쓰고 가입하는게 아니라 핸드폰으로 해당회사 어플을 설치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플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는 버거운 일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전자영수증으로 발급된 종이를 자세히 보면 할인받기 전 금액으로 나옵니다. 물론 계산자체는 할인되서 다 계산되었지만 소비자가 보기에는 영수증에 찍힌 가격이 내가 실제로 낸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요. 이건 회사에서 좀 바꿔줘야 될 부분이예요. 

< 참여가능한 업체리스트 >

참여가능업체리스트인데요.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이게 1월인가부터 시작이 되서 그런가봐요. 해당활동에 대한 적립금액이 밑에 있는데 솔직히 우리가 뭐 얼마나 전기차를 대여해서 타는날이 있나요?? 없지. 리필스테이션 2천원은 꽤 높긴한데 화장품 빈통 들고 가봐야 그 제품 리필가능 보장도 없지요. 회사도 이거 때문에 모든 제품을 리필가능하게 준비해둘 순 없을테니까요. 일부제품만 리필가능하게 해놨겠지요. 다회용기 사용?? 이거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선택하면 500원인가 천원인가 돈 더 받지 않나요? 그러면 이거해서 1000원 적립되는거 무슨 의미입니까. 손쉽게 적립할 수 있는건 그나마 대형마트에서 전자영수증 발급받는거랑 친환경상품 사는거 이거 둘 뿐이지요. 심지어 그나마 친환경제품 구매도 그린카드(BC)로 해야되요. 그럼 이 카드 없는사람은 안된다는거예요. 

< 뭔가 많아보여도 실제로는 .... >

< 실제로 와닿는 부분은 전자영수증뿐.... >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취지는 매우 좋으나 실효성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라는게 제 생각이예요. 그나마 조금 현실적으로 건드릴 수 있는건 다회용기에 대한 부분인데 그럼 만약에 배달앱 운영회사에 정부차원에서 다회용기사용에 대한 지원금을 보조해준다면?? 사실 이것도 좋은방법이긴 한데 그 어플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걸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해준다?? 불만이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다면 우리나라만큼 배달 많이 시키는 곳도 없을건데 배달 시키는 사람들도 다 세금내는 국민이니 크게 문제될 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어차피 정부에서 하는 일들이 모든 국민을 만족시키고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그런 곳에만 돈을 쓸 수는 없어요. 그건 불가능이지요. 최소한더러 다회용기를 선택했을때 소비자부담금이라도 줄여준다면 그게 오히려 쓰레기도 줄이고 처리비용보다 적게 끝낼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