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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왜 사람들이 주식으로 망하는지 알게해준 책 경제 에스프레소

롤체방송애청자 2023. 7. 20. 20:34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돈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를건데 경제 에스프레소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다양한 부분에 대해 돈의 역사를 말해준다. 

은행의 기원, 증권의 시작, 전쟁으로 시작된 뜬금없는 금융의 발전등등 ...

그런데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증권회사의 설립과 미친듯한 광기에 휩싸인 주가상승과 버블붕괴에 따른 투자실패였다. 

과거든 현재든 어쩜그리 똑같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책에 나온 3가지 버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분명 귀감이 되는 부분이다. 투자는 역시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사례 1) 남해회사

남해회사는 1711년 영국 정부의 필요에 따라 설립되었다.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에 참여한 여파로 인해 영국은 엄청난 빚에 시달렸다.

남해회사는 남태평양 지역 독점무역과 스페인 식민지 대상 노예무역사업이 주력인데

영국 정부는 이걸 통해서 전쟁으로 인한 빚을 갚고자 했다.

근대 딱히 돈벌이가 안됐다고 한다.

엎친데덮친격으로 1718년 영국과 스페인이 또다시 전쟁을 하면서 사정은 더욱더 안좋아졌다.

 

결국 정부는 채권자들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는 대신 남해회사 주식을 취득하는걸로 했다.

식민지 통상원이나 은광확보 등등의 루머 즉, 찌라시를 퍼트리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건 오늘날에도 똑같다. 어쩜그렇게 300년이 지나도 똑같은지 모르겠다. 

어쨌건 남해회사는 그렇게 120파운드에서 1000파운드까지 치솟았다. 

< 거의 뭐 청산각 >

그런데 초창기라 그런지 주식회사 자체에 투자하는게 좋은거라는 생각이 많았나보다.

무허가 유령회사를 만들고 투자금만 가로채는 일도 발생하면서

영국정부는 거품회사규제법을 발표한다.

올바른 투자를 위한 영국정부의 노력이었지만 오히려 남해회사에 대한 거래량까지 얼어붙는다.

 

그리고 속내를 알게된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팔기 시작하면서 거품이 빠진다.

그렇게 1년도 안되서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오게 되고 

투자실패로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긴다.

 

여기서 내가 다짐한건 어떤회사든 투자하기전에 돈을 잘 벌고있는지 확인하기.

은광이니 통상권이니 하는 호재들이 정황상 확인된 팩트인지 확인하기.

과열된 투자는 항상 조심하기. 

마인드를 다시한번 심기일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거의 뭐 상폐각 >

사례 2) 아.. 튤립이여.. 

네덜란드 튤립은 유명하다. 황실에서 사용하던 붉은색 줄무늬 계열의 황제 튤립은

도심 주택과 맞먹는 수준의 가격이었다고 한다. 

당시 노동자의 연 수입은 200~400길더인데 튤립 한 뿌리가 20길더였다.

그 20길더짜리가 1,200길더로 미친듯이 뛰는걸 보고도 투자를 안할사람은 없었을것이다. 

불과 1년만에 말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고점이 왔고,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듯이 튤립가격도 급락했다.

 

심지어 결제 수단으로 현금이 아닌 어음을 썼기 때문에

줄줄이 부도처리되는 어음들로 인해 자금 회수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리고 드디어 정북 나서서 이전에 체결된 계약을 모두 무효화하고 3.5%만 지급한채 투자는 끝났다.

1억을 투자했다면 350만원 받고 털린것이다.

 

언제나 미친듯이 뛰는 주식은 조심해야 한다. 당시 사람들이 만약 왕가 혹은 귀족 이외에 

고급 튤립에 대한 추가수요를 확인했거나, 작황상태에 대해서 조사해봤거나 하는

일련의 노력들을 해봤다면 그렇게까지 되었을까 싶다. 

마치 급등주만 찾아 아침마다 혈안이 되있는 트레이더와 무엇이 다른가. 

아니 , 그건 도박이다.

< 500리브르에서 9000리브르까지 올라간 미시시피 회사 주가 >

사례 3) 프랑스 미시시피 회사

당시 프랑스는 선대왕 루이14세의 사치로 인해 막대한 빚이 있었다.

루이 15세는 고작 5살이었기 때문에 오를레앙 공작이 섭정을 했는데 

<화폐와 무역에 관한 견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은 오를레앙은 이 때 저자 '존 로'를 스카웃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미국 미시시피 유역은 프랑스 땅이었다. 

나중엔 미국에 돈을 주고 팔게되지만 아무튼 이때는 프랑스 땅이었다.

그리고 존 로는 1717년 미시시피 회사를 설립하고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 찌라시!!!

미시시피강 유역에 엄청난 금과 은이 있다는 소문을 뿌렸다. 

 

그리고 역시나 몇년전 영국과 마찬가지로 왕실 채무를 포기하는 대신 미시시피 주식으로 교환해줬다.

그리고 1719년 단 2년만에 500리브르짜리 주식이 9000리브르가 된다. 

무려 18배가 오른것이다 !!! 심지어 한때는 1만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미시시피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금과 은은 없었따. 황무지와 뜨거운 태양, 처음보는 낯선 원주민....

찌라시가 들통나고 사람들의 매도러쉬가 시작됐다. 

그리고 1720년... 미시시피 주가는 1000리브르가 되었다.  

< 선물 옵션 거래 비교 >

튤립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미시시피 회사와 남해회사의 공통점은

첫째, 정부의 부채탕감을 위해서 설립되었다는 것.  

둘째, 찌라시로 유혹한, 실제 매출이 확인되지 않는 혹은 적었다는 것.

역시 뭐니뭐니해도 돈잘버는 회사가 투자는 최고다.

< 환어음 지급 과정 >

그밖에도 위에 사진처럼 금융관련 여러 도표들이 있어서 이해를 쉽게 해준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져있는데 1부 은행의 탄생, 2부 금융투자의 시대, 3부 위험관리의 기술 

이렇게 나누어져있다. 내가 사례로 말했던 주식폭망은 각 단원당 하나씩 있다. 

< 증권을 통해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 >
< 최초의 헤지펀드 개념 >
< 너무나 와닿는 맺음말 >

마지막 맺음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 주식공부와 경제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왜 진작부터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다.

18년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했던 애런 그린스펀이란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정말 맞는말이다. 이제라도 공부해서 너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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