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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롤토체스 답사기
트렌드 코리아 2023 전망 후기 본문
주식책은 아니라서 주식책 리뷰는 지웠다. 주식공부를 하다보니 업황에 대해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물론 깊이 파고들자면 하나의 분야만 해도 끝이 없다.하지만 대략적으로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매년 나오는 다음해 전망책이 최고다.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마침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이 있었다.그리고 그레이트 리셉션 2023도 있었는데 그거는 상호대차를 신청해서 내일쯤 온다.퇴근하고 바로 찾으러가면 되겠다. 역시 상호대차 서비스 너무너무 좋다.그리고 도서관에는 이렇게 신작들도 꽤나 있어서 책 구매비 절감이 많이 되는 것 같다.이거랑 별개로 신작 2권이 더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는데그것도 검색해보니 있었다.!!!
2022년에는 대략 이런 트렌드였다고 한다. 나노사회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계화의 분열과
개인주의의 확산이다. 여기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대투자 시대. 내가 좋아하는걸 넘어서 투자를 하거나 일반적인 재테크를 하거나 등등
자산불리기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일상 속 오아시스는 '소확행'의 증가 뭐 이런거였다.
생각해보니 매경에서 준 대예측 책처럼 업종에 대한 내용들은 아니고 소비 트렌드에 대한 내용이었네.
그래도 소비 트렌드는 곧 돈의 흐름이니 알아둬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예를 들면 책에서 나온 네버랜드 신드롬은 KODEX fn웹툰&드라마 쪽의 상승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고, 알파세대를 읽으면서 TIGER 미디어컨텐츠 역시 뜨겠구나 뭐 이런생각??
제일 첫번째 나오는건 평균 실종인데 이제 우리 사회는 양극화, 단극화, N극화라고 한다.
고루고루 치우친 무난무난한게 아니라 어떤건 한쪽으로 쏠리거나 어떤건 너무 서로 극단적이거나
어떤 건 너무 개성넘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망 및 시사점에서는 군인의 도하를 예로 들었는데
이걸 읽고 나도 내가 너무 최고점 최저점만을 고집했나 다시한번 생각해봤다.
언제 시간내서 변곡점마다 다시 조사해서 가격이외에도 어떤 가격대에서 빈도수가 높았는지,
가격변동마다 추세주기는 어떻게 되었는지, 짧은주기는 대개 어느가격대에서 일어났으며,
긴주기는 얼마만큼의 가격차이를 보여줬는지 등등 조사해봐야겠다.
단순히 월봉에서 연중 최대는 얼마고 최소는 얼마니까
나는 여기 중간에서 들어가자 라고 생각하면 안되겠다.
내가 오늘 이 책을 읽고 바로 집어든 책은 '공무원이었습니다만' 이라는 책이었다.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주구줄창 주식책만 읽어오다가 트렌드코리아 책 안에
자기회사 홍보용 팜플렛?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에 그 책이 소개되있었다.
뭔가 제목이 신선해서 도서관에서 바로 예약걸고 가져왔다.
8년 넘게 공무원하던 사람이 퇴사하고 쓴 책이다.
왜 이말을 하냐면 트렌드코리아에서 제시한 오피스 빅뱅은 결국 뒤가 있고 개인의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이었습니다만 책을 쓴 저자는 이미 결혼했다. 남편이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어쨌거나 벌기 때문에 부족하게 쓸지언정 제로는 아닐 것이다.혼자였으면 바로 다음달부터 수입은 +0이다. 그리고 공무원을 하면서 일기를 착실히 썼다. 그리고 그림도 귀엽게 잘 그렸다.일기들을 책으로 편집하면서 중간중간 귀여운 캐릭터로 공무원 생활을 표현해놨다.시각적으로도 아주 좋다. 즉, 이사람은 그만한 꾸준함과 능력이 있다. 그러면 그만둬도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무런 능력없이, 그저 이 회사가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다니는 사람에게는오피스빅뱅이던 뭐시깽이던 하루에도 12번씩 자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한다.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어차피 경력직 이직해봐야 또 같은 업종 회사다. 또 12번씩 자살 스트레스를 받으며 다녀야한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주식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
심지어 주식은 사람상대를 안해도 된다.
이 말은 매우 일리가 있다. 1인가구라서 해서 반쪽 냉장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반쪽 전자렌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분의 일 세탁기가 있는것도 아니다.
필요한 건 다 필요하다.
근대 그걸 혼자서 감내하려니 씀씀이 자체가 아끼게 되고
뭐 하나라도 더 혜택 받을 수 있는건 더 받기위해 알아보게 된다.
책에서 공간력의 예시로 박물관에 불상 두개만 덩그러니 전시된 걸 보여줬다.
그 불상은 원래 그 박물관에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각으로 된 유리도 치워버리고 공간 자체도 엄청 큰 방에 동그란 원형으로 해놓고
천장은 밤하늘 별자리처럼 해놨다.
실로 경외감이 드는 비주얼이다. 그냥 형광등 조명 밑에 있는 유리속 불상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이걸 읽고 나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마트에서 좀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얻기 위해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
이렇게 말하면 또 위에서는 동선 좁히고 곤돌라 추가입고해서 더 많은 상품 더 많은 진열을 생각하겠지.
수북수북하게 볼륨진열해놓으면 일평균판매수량이나 할인으로 인한 로스율이나 이런거 전혀 생각안하고
잘했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자리까지 올라갔는지 나는 알수가 없다.
얼마전 친구와 함께 장례식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항상 그대론데 어느덧 벌써 이렇게 됐다고...
맞다. 나도 가방메고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새로 입학한 대학교 정문을 지나 교내방송을 듣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로 어제였던거 같다. 아직도 저 멀리 분수대가 보이는 교정 입구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근대 생각해보니 21년전이다.
책에 따르면 내 경우는 3번이다. 재밋고 명랑하게 노는게 좋다.
아직도 명절에 친구들과 겜방가서 스타크래프트 하고 싶다.
날짜만 맞으면 솔직히 날밤도 샐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1번처럼 포켓몬빵 모으는건 마트에서도 많이 봤다.
2번처럼 외모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사람도 봤다.
그래도 역시 젊게 사는게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괜히 얼굴에 나이 든 티 내봐야 딱히 좋을것도 없고..
옷도 좀 멋지고 이쁘게 입고다녀야 꽃중년 소리도 들을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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