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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롤토체스 답사기
[투자일지] - 강원랜드 본문
포스팅 하나에 날짜별 투자일지를 적어보기로 했다.
매매를 하지 않은 날이 있더라도 그날그날의 나의 심리상태를 적어보면
나중에 다른 매매를 할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그전꺼는 그렇다치고 2월 10일 매수한 강원랜드부터 써보기로 한다.
< 2월 14일 >
2월 10일 휴일날. 신문과 주식책을 가지고 역시나 도서관에 갔다.
신문부터 보고 있는데 강원랜드 흑자전환 기사가 나왔다.
나는 이렇게 뭐가 흑자가 났니 영업이익이 많이 났니 하는건 바로 MTS에서 확인해본다.
이때가 오전 11시였나...그랬던거 같다.
개인적으로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식이 참 좋은거 같다.
왜냐하면 연간 펀더멘탈은 안좋지만 마지막 분기에 흑자전환했다는건
그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역시 그동안의 침체로 계속 떨어졌을테니 저가를 잡기 위해 기다릴 필요도 없다.
마침 가격이 엄청나게 급락하고 있었다.
RSI가 30미만으로 내려가고 MFI도 20근처였다.
실적이 흑자로 전환됨과 동시에 저가를 잡는 기준에도 일치했다.
심지어 52주 최저가였다.
잠시 보고있으니 21,500~21,450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고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몇배가 많았기에 나는 21,450원으로 166주를 매수했다.
그리고 그날 종가는 위에 사진처럼 21,400원이 되었다.
물론 카지노 업계 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손해의 폭을 강원랜드가 제일 크게 만회하고 있다.
시총으로 보나 매출규모로 보나 강원랜드가 제일 높다.
책을 보고 나름대로 시세도 보면서 느낀건데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보다 업종의 대장주를 찍고 들어가는게 나은 것 같다.
저번주 금요일 그러니까 2월10일날 매수하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얼마나 더 빠질지 당연히 걱정도 됐었다.
하지만 장중 21,250원까지 내려갔다가 결국 월,화 이틀동안 종가는 21,400원을 유지했다.
이정도면 이쯤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올라가기까진 시간이 좀 걸린다.
평소 거래량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물량을 던졌음에도 바뀐 호가 때문인지 1,300원밖에 안내렸다.
때문에 이론상 하루에 10분의 1의 거래량으로 평소대로 거래될 시,
심지어 계속 오른다고 해도 10거래일 즉, 2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52주 최저가라는 폭락이라면 바닥을 다지는 지지의 횡보기간이 있기 때문에
못해도 1주일을 잡는다면 얼추 3주~한달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정도가 폭락전 23,000원 선이 된다.
나는 딱 이정도에서 내릴 예정이다.
폭락만큼만 다시 올라가서 내려도 7.2% 수익이니 적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매일매일 매도하기 전까지 이 포스팅 밑으로 일지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 2월 15일 >
오늘 회사에서 9시 5분전에 슬쩍 MTS를 열어보니
매도 2천 매수 1만개의 수량이 대기중이었다.
9시 땡~ 하고 시작하자마자 매도 4만2천 매수 6만2천이 바로 올라왔다.
어디서 올라온거야..;;
시간외 21,500원 시초가 21,400원이었다.
시작부터 외인은 -5497의 순매도를 하면서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아직은 하락과 횡보기간이니 어쩔수없다. 아마 이번주내내 그럴 것이다.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에 HMM 18,70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음날 첫반등에서 19,300원 할때 주저했던 걸 교훈삼아서
이번에도 어디까지 내려가나 지켜본 후 반등하는 종가로 떨어질때 그다음날 사는게 더 맞지 않았나 싶다.
물론 결과론일수도 있다. 이미 나는 당일날 21,400원선에서 지지가 되는걸 지켜보았고
실제로 그 이후 이틀간 종가는 21,400원이었으므로 아마 그가격에 샀을거 같다.
오늘 21,050원까지 떨어진걸 놓친건 아쉽지만 최저 최고점에서 매수 매도를 하는건 하느님만 가능한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도하면 소원을 이루어주시나보다.
신은 내일의 주가를 알기 때문에.
오늘 보니 공매도 비율이 4.76%였다. 어제는 0.90% 그저께는 4.34%였다.
신용은 오늘 굉장히 높았다. 무려 607,223이나 되었다.
폭락하는 당일에도 신용은 40,879였는데...
다들 돈 빌려서 공매도를 치나보다.
일단 한달정도 생각하고 들어간 이상 , 그리고 보합세가 2주정도 갈거라고 생각한 이상 ,
계속 들고가야 한다. 작년 6월 코로나도 성행에다가 실적마저 안나와도 28,000원을 갔던 주식인데
실적이 흑자전환하고 코로나도 종식되가는 이시점에서는 들고 가는게 맞다.
또한 외국인이 파는 이유도 흑자전환은 알고있었지만
예상보다는 매우 적었기 때문에 매출회복을 코로나 이전으로 돌리기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란 생각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해도 된다. 왜냐하면 외국인도 결국 기관인데
기관투자자들은 매달 수익을 증명해야 한다.
그런데 몇달씩 걸려야하는, 심지어 연단위가 될 수 있는 종목에 그대로 오래 있기는 힘들겠지.
나도 연단위로 있을 생각은 없다. 딱 낙폭만큼만 먹고가려고 한다.
그정도면 한달이면 충분하다. 반대의 경우도 한달이면 충분히 결판이 난 시기다.
< 2월 21일 >
오늘의 주가는 20,950원으로 마감했다.
내가 후회되는 건 두가지다.
첫번째는 분할매수 없이 바로 구매했다는 것이다.
만약 몇일정도 텀을 두고 샀다면 평단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두번째는 반등의 추세선을 확인하고 구매해도 늦지 않았는데 52주 최저가에 눈이 돌아 덜컥 사버린 것이다.
물론 주식에 정답은 없지만 최소한 추세를 확인했다면 내일 더 떨어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은 안했을 것 같다.
뉴스에서는 딱히 좋은 소식도 없다.
물론 머리로는 그런 생각을 했다. 바닥을 다지는 시간, 서서히 횡보하며 올라오는 시간, 그 뒤에 있을 한번의 폭발적인 상승.이렇게 3주간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샀다.그런데 막상 급락뒤에 급등이 없으니 초조하긴 하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으로 팔아야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면, 설령 내가 손해를 더 보더라도 본게임을 생각하면 버텨야한다.11월에 정기예금이 끝나면 1억으로 주식을 하게 될텐데지금 370만원에서도 처음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주가에 마음이 휩쓸려버리면 나중에 1억으로는 아무리 좋은판단을 했더라도 기다리지 못할 것 같다.
물론 빠른 손절을 하는 것도 배움의 과정인 건 맞다.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오픈마인드로 바로바로 바꿔줘야 한다.
근대 솔직히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걸 실감한다.
이대로 나의 손실을 인정한다는게 쉽지 않다.
< 2월 22일 >
아침 10시에 켜보니 무려 20,600원이 되어 있었다.
시초가는 20,750원이었다. 어제 종가가 20,950원이었는데 200원이나 더 떨어져서 시작했다.
내가 3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시나리오는 2주간 21000원대에서 보합하다가 3주차에 슬금슬금 오르는거였다.
그런데 이렇게 21,000원대가 깨져버리면 결국 나는 바닥에서 산게 아니라 바닥이 어딘지 모르게 사버린거다.
그니까 바닥찍고 몇일간 서서히 올라가는 그 타이밍에 사야하는게 맞다.
연중 최저가?? 내일되면 또다시 신저가 찍을 수 있는거다.
단순히 연중 최저가에 눈이 돌았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20,650원에 다 매도했다.
166주니까 132,800원이다.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말이지.
제주항공에서 75,000원 벌었으니까 나의 투자수익은 총 -57,800원이구나.
그리고 드는 생각.
앞으론 절대 뇌동매매하지말고 깊게 분석해서 들어가자고 다짐했다.
강원랜드 투자후기는 여기서 마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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