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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왕 김보통 직장인의 희망을 담은 꿈같은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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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왕 김보통 직장인의 희망을 담은 꿈같은 이야기

롤체방송애청자 2022. 3.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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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155년에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몇일전에 이걸 처음보고 1화를 보자마자 정주행 해버렸는데 그만큼 꽤나 신박한 소재로 재미있게 잘 만든 것 같다. 심지어 이 웹드라마는 제작지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심평원 건물 사진이 나오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 방안에 대한 회의를 통해 은근슬쩍 심평원을 홍보하거나 심지어 원장까지도 까메오 출연한다. 그런데 과하지 않게, 아니 내생각엔 너무나 홍보없이 드라마를 만든건 아닌가 싶을정도였다. 그정도로 스토리상에 홍보에 대한 부분이 별로 없다.

< 왠지 공감가는 최최최최최최최최종보고서 >
< 어느날 가자기 복사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

드라마 미생을 떠올리게 하는, 직장을 소재로 한 드라마. 힘들어하는 김보통에게 어느날 복사기가 말을 걸어온다. 근대 대개는 신입사원이 고통받는 포지션일텐데 여기는 대리가 고통받네. 무슨팀이길래 대리가 막내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복사기는 요령없고 우직한 김보통에게 앞날을 예지하거나 조언을 해주며 보통이를 케어해준다.

< 복사기의 도움으로 일도 잘풀리고 >
< 심지어 여심저격까지 성공하며 승승장구 >
< 복사기를 의도적으로 교체하며 김보통을 괴롭힘 >

그러나 복사기와의 인연??이 발각되고 복사기에 뭔가 있다느낀 나과장은 복사기를 교체신청해버린다. 복사기를 잃고 힘들어하는 김보통.. 하지만 6개월후 그는 그동안 복사기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고 있었고 능력있는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차이나와 가끔 저녁먹는 사이까지 발전한다. 극중 독백에서 이런 부분이 나온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나이질 수 있다면 괜찮은거니까.. 맞는말이다. 

< 차이나랑 핑크빛 >
< 어느날 밤, 야근중인 신입 >

이제 나과장의 갈굼의 대상은 신입으로 옮겨갔고 어느날 밤 야근중인 신입은 혼자 돌아가는 복사기를 보게 되고 여기서 드라마는 끝난다. 복사기가 어떻게 다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케어하는 존재로 나온건 확실하다. 그리고 신입도 김보통이 겪은 일들을 거치면서 점차점차 능력을 인정받는 직원이 되겠지. 

< 교체된 줄 알았던 복사기가 다시 왔다!! >
< 손명세 원장의 까메오 출연 >

드라마 5화에 나부장이 너도 신입이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분위기가 원장같다느니, 왜 액면가가 원장처럼 생겼냐느니, 정말 원장아니지? 라느니 하며 자꾸만 원장을 강조하는 뉘앙스라서 설마하며 찾아보니 정말 원장님이었다;;;; 

내가 일하는 대형마트도 관리자들은 대개 칼퇴근이 없다. 그렇다고 딱히 다 수당이 붙어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건 관리자로서의 희생이라고 배우며 일했다. 지금도 나는 매일 1시간~2시간 정도는 더 일하며 온다. 일부러 시간채우려는게 아니라 일하다보면 진짜로 여기까지는 오늘 해놔야 내일이 편하다라는 선이 있다. 그 선까지 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린다.

 

어느 일이건 쉬운건 없고, 어느 일이건 편한것도 없다. 오늘 나는 쉬는날이지만 다시 매장을 나가봐야한다. 지금 오후 7시반. 아마 가서 11시쯤에나 올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해놔야 내일 일들이 쳐지지 않고 돌아갈 수 있다. 적은 인력으로 회사가, 그리고 매장이 운영되는 이유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희생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심지어 회사에서는 은근히 바라는 부분도 있다. 어쩌겠는가. 먹고 살려면 해야지. 나도 회사 다니기 싫다. 그러나 나이먹고 갈 곳이 없으니 다녀야지 어쩌겠는가. 누군들 좋아서 하는 사람 어디있겠나. 내일은 나도 저 복사기를 쓸 수 있게 되길 바라며 글을 맺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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