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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화 에일리 보면서 느낀점

롤체방송애청자 2021. 10.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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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가수 중에서 실력파 보컬을 뽑는다면 아마 손가락안에 들어갈 사람이 에일리다. 가창력은 뭐 명실공히 탑급인데 보여줄께 이후로 거의 못본거 같은데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화부터 고객이 되었다. 그리고 방송을 시작하기전 오은영 박사님의 말이 의미 깊었다. 병원에서 2,3명 더 예약받는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방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의미있을 거 같아서 시작했다는 말이 왠지 모르게 맘에 와닿았다. 뭐, 또 어떤 사람은 어차피 저사람들 방송나와야 병원도 홍보되고 개인PR도 되니 하는거다라고 삐딱하게 말할지 모르겠지만 10분 상담 9만원 받는 클래스는 굳이 방송나와서 홍보 안해도 된다. 킹정이지???

< 진짜 이쁘다 >
< 가창력이 엄청난데도 두렵다니.. >

솔직히 고민을 듣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에일리 정도되는 가수가 무대에 서는게 두렵다고?? 립싱크하는 애들은 다 뒤져버려야겠는걸?? 그런데 방송을 보고 있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됬다. 소속사를 나와서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시점에 어머니께서는 아프시고 심지어 올해 초 돌아가시기까지... 보니까 나이도 89년생으로 아직 어리던데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이렇게 출연을 결심한것 자체가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일반인도 괜히 얼굴알려질까봐 출연을 망설이는 판국에 누구나 아는 가수가 나는 이런이런 고민으로 힘들어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는건 보통 용기가지고는 안되는 일이다. 

< 왠지 이 마음은 이해가 된다 >
< 현실적인 팩트 >

근대 방송에서는 소속사를 차리고 운영한다고 자막이 뜨던데 에일리는 방송에서 본인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안하던데... 검색해보니 그루블린 출신의 라비?? 이사람이 만든 더라이브레이블 소속이던데 그럼 홀로서기를 하다가 다시 새로운 소속사를 들어간건가?? 아무튼, 홀로서기를 하던 새로운 소속사를 들어가던 부담이 안될수가 없겠지. 더군다나 더라이브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에일리랑 휘니? 두명뿐이더만. 그렇다면 더더욱 에일리의 부담이 더 컸을것같다.

< 시선 피하기?? >

무대에 서면 관객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정면이거나 조금 아래를 향한다. 물론 위쪽 관객을 보기 위해 눈을 위로 올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선을 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위축된 에일리는 관객들의 시선조차 어디 너 얼마나 잘하나보자 라는 시선으로 보였다고 하니 당연히 시선회피가 될 수 밖에 없었을거다. 대중의 관심이 곧 인기와 생계와 직결되는 직업이니만큼 타인의 눈을 신경 안쓸 수 없기는 하지만 너무 심해져 버린듯하다.

< 아니 근대 진짜 너무 이쁘자나 >

얼마나 오해를 받고 살았으면 일 없을땐 집밖에도 안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베그를 하나보다. 보니까 뜨뜨랑도 베그방송하고 그랬더만. 주키니랑도 했던거 같은데. 근대 FPS 하는 여자 생각보다 별로 없는데 여가수가 한다고 하니까 되게 의외다. 아니 전에 뜨뜨방송보는데 전화통화도 하더라고. 부러울 뿐이었다. 세상 많이 좋아졌지??? 유투브 덕분에 겜덕후들이 그걸로 돈도 벌고 천상계 이쁜 여가수랑 같이 게임도 하고 통화도 하고 말이야. 솔직히 너무너무 부럽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딱히 배운것 없이 이직할 곳이 없어서 여전히 마트직원을 하고 있는 내인생이 레게노.

< 나같아도 많이 불안하겠다 >

에일리 어머니께선 생전에 자기 생각이 강한분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친구들이랑도 못놀게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에일리는 엄마가 퇴근하기 전까지만 친구들과 놀다고 시간맞춰서 집에 들어갔다고 한다. 엄마에게 많이 위축된 어린시절을 보낸 것 같다.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 우리딸, 잘했어 라고 하니, 역시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만국 공통인것 같다.  

이게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누군가 나를 싫다고 하는데 당연히 기분 나쁘지. 내가 어떻게 바뀌어나 하나 생각도 들고, 이새끼는 왜 나를 싫어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게 가수로써 불특정다수에게 듣는 악플이라면 더더욱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그걸 그냥 그건 그사람의 감정이고 나는 내감정에 충실하며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기까지는 너무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 정말 좋은 말 >

남이 아닌 나를 무대에 세우면 더이상 두렵지 않을거다라는 말... 왠지 멋있는 말이다. 막상 무대에 서있는 건 나지만 그런 내앞에 서있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건 정작 나니깐. 그런걸 벗어던지고 나자신만의 무대를 만드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꼭 해내야만 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된다. 벌써 9년차 가수가 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10년 20년 롱런하는 에일리가 될 거라고 믿는다. 그러면 어느덧 금쪽상담소 출연은 힘들었던 지난날의 소중한 추억이 되있을거다. 에일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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