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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6

휴먼카인드 5시간 300턴 엔딩까지 해보고 쓰는 리뷰

롤체방송애청자 2021. 8. 22. 21:20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게임은 비교대상이 문명밖에 없어서 문명과 비교해서 쓰게 될 것 같네요. 다른 휴먼카인드 리뷰 보니까 잠깐 한시간 하고 쓰거나 아니면 이것저것 보도자료 그런데서 짜깁기 한 포스팅이 많아서 제가 실제로 엔딩까지 보고 써봅니다. 오리지날이 5만원, DLC 풀구매 62,000원이니까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어떤 게임인지 꼼꼼히 알아보고 구매하셔야겠지요. 저는 그냥 6만2천원짜리로 질렀지만요. 고민되시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 처음엔 이렇게 사냥무리가 정찰하며 파밍을 합니다 >

도시확장 : 문명 vs 휴먼카인드

문명은 개척자를 뽑아서 도시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도시안에서 또다시 여러 특수지구를 짓거나 건설자로 농장, 야영지등등으로 땅을 개간하면서 발전하게 되지요. 그러나 휴먼카인드 확장은 다릅니다. 일단 시작하면 저렇게 원시적인 군대 및 개척자 역할을 하는 부족민이 있는데요.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저렇게 금빛으로 빛나는 오브젝트들을 파밍하면서 식량, 과학, 영향력등등을 수집합니다. 식량이 채워지면 부족민이 늘어나고 영향력이 늘어나면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전초기지는 영향력을 사용하여 도시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 때 중요한점, 도시는 최초 2개까지밖에 세울 수 없어요. 그럼 추가 확장은?? 전초기지를 '병합'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그리고 병합이든 흡수든 하게되면 안정도라는 것이 낮아지는데 이건 문명의 쾌적도와 충성도가 합쳐진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요. 물론 안정도를 높여주는 정책 혹은 건물들이 있어요. 

 

문명이 1개척자 1시티, 휴먼카인드는 인접한 여러개의 전초기지 병합으로 1시티 또는 도시자체 흡수 이런 방식이예요. 도시개수는 과학테크를 연구하면서 도시제한 +1이라는 효과가 있는 과학테크를 뚫어주면 해금됩니다. 나중에는 도시가 도시를 흡수하기도 해요. 물론 영향력이 많이 듭니다. 만약 해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 도시가 3개 4개 이렇게 된다면 늘어난만큼의 영향력 마이너스 패널티를 먹게 되는 아주 짜증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밑에 사진 처럼요. 그리고 병합한 전초기지는 분리해서 다른 도시에 넘겨줄수도 있는데 이때 주의하실 건 분리가 되버리면 다시 병합할때 또다시 영향력이 필요하니 처음에 병합할때 잘 생각해보고 하셔야 해요. 인접한 도시에서만 병합되니까 이것도 생각하시구요. 

< 전쟁광이라서 대륙을 다 먹었네요 >
< 휴먼카인드 승리 조건 >

승리조건 : 문명 vs 휴먼카인드
휴먼카인드 승리조건 문명과 비교했을때 문명 승리조건과 비슷한 예시
마지막 턴 도달 점수승리
현대 시대에서 시대의 별 전부 획득 과학승리
기술 계통도 연구 완료 과학승리
다른 제국 전부 멸망 지배승리
남은 제국 모두 속국화 지배승리
화성 탐사대 파견 과학승리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지구 환경 형성 ??????????

승리조건에 대한 표를 문명과 비슷하게 비교해보면 얼추 저렇게 되요. 마지막에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지구 환경 형성은 뭔지 아직은 모르겠네요. 저는 마지막 턴 도달 즉, 점수승리로 이겼는데요. 여기서 아마도 '별'이 뭐냐고 물어보실 것 같아요. 휴먼카인드는 여러분들이 많이 검색해보셨다시피,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별 개수를 충족해야 하는데요. 이게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이걸 통해서 명성 점수를 올립니다. 그리고 그 명성점수가 승리의 기준이 되구요. 예를 들면 이런거예요. 과학기술 00개를 연구하시오, 적 부대 00기를 처치하시오, 영향력 00점을 쌓으시오, 돈 00원을 모으시오. 이런겁니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농업지향, 과학지향 등등의 개성이 있는데 해당 지향쪽은 점수가 좀 더 쌓입니다.

< 승리방식은 대개 문명 점수승리와 비슷합니다 >
< 부속건물 업글이 아닌 선택으로 결정됩니다 >

종교 플레이 : 문명 vs 휴먼카인드

문명은 선성지를 가서 기도를 올리고 선지자를 데려와서 자신의 종교를 만들어야 하지만 휴먼카인드에서는 딱히 종교플레이랄만한 게 없어요. 문명처럼 성지-성소-사원-예배건물로 이어지는 부속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성지 자체는 지을 수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퍼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리는 4티어까지 있는데 이것도 어떤 방식에 의해서 해금이 되는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딱히 과학쪽에서 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정책쪽에서 열리는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교리만 선택을 해요. 선교사, 사도 뭐 이런것도 없어요. 종교플레이는 문명이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 과학 테크에 도시제한 +1 이걸해야 도시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어요 >

과학 플레이 : 문명 vs 휴먼카인드

문명은 유레카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레카에 집착해서 뚫는 느낌이 있고 실제로 그게 게임의 재미가 됩니다. 더 빨리 뚫을 수 있기도 하니 현실적으로도 유레카를 따라가는건 맞는 선택이구요. 그에 따라 전략적인 유동성이 가미됩니다. 그러나 휴먼카인드는 그런게 없어요. 그냥 말그대로 다 깡으로 뚫습니다. 이러다보니 뭔가 전략적으로 테크를 구상하는 부분이 없고 심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문명에서 스웨덴, 이집트, 프랑스를 좋아하는데요. 빠르게 캐롤리언을 가기 위해서 3궁수만들고 고대성벽 올리고 주둔지 짓고 창병하나 뽑아서 막타치고 송수로 올려서 군사공학 뚫고 뭐 이런식인데 다들 아시겠지만 이게 다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테크트리까지 유레카 뻥뻥 뚫어놓으면 굉장히 기분좋잖아요?? 근대 휴카에서는 그런게 없다보니 좀 밋밋한 구석이 있어요. 

특수지구, 산출량 계산 : 문명 vs 휴먼카인드

특수지구 시스템도 약간 달라요. 문명은 특구를 올리고 티어별 부속건물을 올리지요. 그리고 그걸 도시마다 반복합니다. 하지만 휴먼카인드에는 특구를 여러개 지을 수 있어요. 부속건물로 볼 수 있는 기간시설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1회만 지을 수 있어요. 기간시설은 문명처럼 어느 과학기술테크에서 해금되는 건데 물론 이건 문명과 같이 해당 특구가 있어야만 가능해요. 그리고 특구들의 생김새가 문명처럼 알아보기 쉽게 되있지 않아서 직접 마우스를 갖다대봐야 알 수 있어요. 공업지구는 그런대로 티가 나는데 농업지구는 나중에 현대시대가면 무슨 아파트로 되어있고 그래요.


산출의 경우 문명은 3인접 캠이면 거기서 3과학이 나오는 심플한 구조인데 이거는 도시계획 자체가 전초기지들의 병합들로 이루어지다보니 그 전초기지들의 주위에 있는 여러 타일들의 산출들의 합이 어떠한 계산식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도출되는 구조예요. 그래서 휴카는 여기에 정부청사 여기에 극장가 여기에 상업지구 그러면 여기는 몇인접 저기는 몇인접... 이런식의 계산이 불가능해요. 자연스레 심시티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게 되지요. 물론 여기서도 인접한 농업지구마다 과학 몇 준다 이런건 있긴한데 문명처럼 머리 싸매면서 할 수준은 못되요.

< 문명의 사회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

문화 플레이 : 문명 vs 휴먼카인드

위에서부터 제가 계속 영향력이라는 걸 말하고 있는데 이거는 문명의 문화와 비슷한 거라고 보시면 되요. 영향력은 신석기시대에 파밍하면서 얻을 수 있고, 시대가 올라가면서 건물을 지어서 얻을 수도 있어요. 또는 특수지구를 통해 얻을 수도 있구요. 사용처는 문명의 사회제도처럼 정책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서 2지선다를 하거든요. 이 때 사용하기도 하고 위에서 말했듯이 전초기지의 병합 또는 도시를 흡수할때도 쓰기도 해요. 심지어 내가 먹고싶은 불가사의를 '찜'해두고 싶을때도 영향력을 사용합니다. 찜만 해두는 거예요. 건설은 따로 하는겁니다. 그러다보니 불가사의를 조금이라도 빨리 짓기위해 문명처럼 똥꼬쇼하는 일은 없어요.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심장쫄깃하게 올리는 맛이 없거든요.   

< 소유권을 주장해도 건설은 따로 해야 해요 >
< 왜 이런걸 선택하는지 현타가 올지도 몰라요 >

정책들은 어떻게 해금되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문명처럼 테크를 올리는 방식도 아니거든요. 심지어 테크자체도 저게 끝이예요. 내가 뭘 가고 싶다고 갈수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나올때마다 위에 사진처럼 선택을 하는 방식이죠. 하다보면 뭐 이런걸 선택하나 싶을 정도로 좀 한심해보이는 퀴즈들도 있는데 이 모든것은 큰틀에서보면 아래 사회에 나와있는 8가지 방향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좌측방향 효과 우측방향 효과
집단 생산력 증가 개인 금 증가
자국 전투력 증가 세계 식량 증가
자유 영향력 증가 권위 시야 증가
전통 신앙 증가 진보 과학 증가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위에 표와 같아요. 아래 사진은 300턴에서 본 저의 방향성인데요. 집단/자국/자유/진보의 극단을 달리고 있군요. 생산력,전투력,영향력,과학 증가... 전형적인 전쟁광의 패턴이지요.ㅎㅎ

< 모든 선택은 사회의 8가지 계열중 하나에 포함되요 >
< 3개 대륙중 2개를 먹었네요 >

전쟁 플레이 : 문명 vs 휴먼카인드

문명은 군사 유지비용만 있다면 많은 병력을 꾸릴 수 있고 군단, 군대로 업그레이드 및 각각 병과에 따른 자체 진급이 있어서 이걸 활용하는 것도 재미의 한부분인데요. 휴카는 딱히 진급이 없고 군단, 군대도 없고 심지어 병력을 뽑을땐 인구수를 먹기 때문에 도시에 시민이 줄어듭니다!! 이게 나중에 도시인구가 50명 60명 되고 이러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처음에 한명한명이 중요할때는 꽤나 짜증나더라구요. 


그러나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법!! 문명은 유닛 하나하나 움직여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면 휴카는 기본적으로 4개 유닛까지 부대지정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어요. 그리고 과학발전에 따라서 5개,6개도 한부대에 넣고 다닙니다. 그리고 전투를 할때 그 전투만 따로 빼서 마치 미니게임처럼 배치 및 공격 라운드 종료(턴넘김이랑 다름)를 할 수 있어서 조금은 더 유동적이고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요. 하지만 이게 오히려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런경우 자동전투로 해놓으면 깔끔합니다. 병력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싶으면 그냥 자동전투 추천해요. 병력이 비슷하면 직접전투로 해서 내가 컨트롤하며 해야 이길 확률이 놓구요. 언덕보정이 꽤 받는 게임이라 지형지물 잘 이용하셔야 해요. 


휴카는 특이하게도 전쟁지지도 라는게 있는데 이 전쟁지지도가 일정량이 되야 전쟁을 걸 수 있어요. 그냥 내가 때리고 싶다고 해서 때릴수가 없어요. 그리고 항복을 받아낼때도 내 전쟁지지도만큼의 요구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히타이트를 때리고 있고 승기를 잡았어요. 그래서 항복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거기보면 도시를 넘겨받으려면 전쟁지지도가 60이예요. 속국이 되는건 100이예요. 근대 지금 전쟁지지도가 70이라면 나는 다 이긴 전쟁이라고 해도 속국을 요구할 수가 없어요. 어떤건지 느낌이 오시죠?? 그리고 전쟁지지도가 낮으면 전쟁중에라도 내가 항복하게 되고 항복하면 거액의 돈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빡쳐요. 전쟁지지도를 높이려면 상대방의 유닛을 죽이거나 혹은 교역에서 이런저런 부담되는 요구등을 해서 거부가 뜨게 해야되요. 

< 엔딩 >

마침내 엔딩입니다. 역시나 점수로 계산되어 나오네요. 그런데 정말 아쉬운건 지도선택이 없다는 점이예요. 판게아, 프랙탈, 군도, 대륙 등등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도가 없어요. 그냥 대륙만 있나봐요. 뭐 나중엔 업데이트 되겠지요. 이제 막 시작하는거라 낮은 난이도에서 해서 쉬웠겠지만 일단 전반적인 흐름을 알기위해선 낮은 난이도에서 해봐야 알지요. 

< 엔딩 이후 시대별 얻은 점수가 나옵니다 >

다음에는 문명의 신난이도와 같은 인류 난이도에서 해봐야겠어요. 휴카는 마을-도시-대도시-국가-제국-문명-인류 이렇게 7단계 난이도가 있어요. 이번에 저는 도시 난이도로 해봤는데 점점 난이도 올려가면서 해봐야겠습니다. 사견을 조금 더 붙인다면 저는 고대~고전시대는 농업지향 국가들이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고대 하라파, 고전 켈트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중세까지 좀 더 식량중심으로 하려고 잉글랜드를 했는데 아마 도시확장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빨리 이해했더라면 중세에는 전쟁국가를 선택했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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