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롤토체스 답사기

민수기 20장 14~21절 나의 계획이 무너질 때 본문

성경 묵상

민수기 20장 14~21절 나의 계획이 무너질 때

롤체방송애청자 2025. 5. 5. 09:45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정탐에 불순종한 이후 40년간의 광야생활을

징계로 받습니다. 오늘 본문은 드디어 징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가나안으로 가기위해 에돔왕에게 길을 터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본문 보시죠.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요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본문의 '왕의 큰길'은 바벨론과 애굽을 이어주는 무역 교통로라고 합니다.

당연히 도로정비도 잘 되있있고 물산도 풍부했을테니

편안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겠지요.

대규모의 인원이 지나가기엔 이만한 길이 없습니다.

 

근대 두번이나 간청을 했는데도 안된다고 합니다.

말도 안타고 도보로 지나갈거고 물도 안마시고

혹시 마시면 물값도 내겠다는데도 싫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 어쨌건 형제의 나라인데도 거부를 합니다.

애굽에서 여기까지 어떤 고생고생을 해서 왔는지

뻔히 옆에서 보고 다 알텐데도 거부를 합니다.

참으로 속상하고, 이제 징계도 끝났는데

왜 또 이런 어려움을 겪게 하시는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겁니다.

저는 근로자의 날에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단 분실신고 하고 재발급 될때까지 

몇일동안은 불편해도 현금빼서 그걸로 쓰면 됩니다.

연휴라서 좀 더 오래 기다려야겠지만요.

근대 순간 나의 계획들과 현실의 어려움들과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이 떠오르며

감정이 복받쳤습니다. 그날 바로 교회 2층 본당에서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혼자 으아~~절규하며 하나님을 욕했습니다.

날 버린 신을 내가 왜 섬겨야하냐고 따졌습니다.

신이 나를 버렸다면 나도 신을 버리겠다고 따졌습니다.

 

금요일에 카드 분실신고와 재발급을 요청했고

급한대로 은행가서 일단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하나님 없이는 살아도 카드 없이는 못사는가보다 싶은 생각에 씁쓸했습니다.

고작 이정도의 믿음이라니요..

심지어 그날 아침 큐티를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올렸는데 말이죠.

베드로는 날이 밝을때까지 3번 부인했지만 저는 고작 몇시간만에 배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을 수 밖에 없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기도,말씀,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압니다.

부모님을 부모님이기에 사랑하듯, 다른 이유가 없듯이,

하나님은 나의 창조자이시기에 복을 받건 저주를 받건그럼에도 섬겨야함을 압니다.

 

매일 결단하고 매일 넘어져도 그것이 평생에 걸친다고 하여도

그럼에도 손과 발을 덜덜 떨며 믿음의 끈을 붙잡아야함을 압니다.

생각속에 광풍이 휘몰아치고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져서

사탄은 언제나 두 눈 시뻘겋게 노려보며 죽으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찾고 의지해야 함을 압니다.

나의 인생길이 내생각처럼 되지 않더라도

결국 어느 미래의 한순간에 돌이켜보았을 때 가장 좋은길로 인도하셨음을 고백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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